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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세 최고령 초등학생 감동실화 영화, 디바이드

영화는 케냐의 어느 라디오 캐스터의 멘트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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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식
기사입력 2012-02-23

84세의 나이로 초등학생이 되어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아프리카 케냐의 마루게 할아버지의 감동실화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식민지 시절 가난 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그가 전국민 무상교육 정책에 힘입어 노구를 이끌고 학교에 나선다.

 

 

아이들 틈에서 'ABC' 를 읽고 있는 노인의 순수한 모습에서 세상 가득한 행복을 엿보게 해주는 퍼스트 그레이더는 2012년 4월 교육이 미래의 희망이라는 따듯한 메시지를 우리들 가슴에 심어줄 예정이다. 영화는 케냐의 어느 라디오 캐스터의 멘트로 시작한다. '새로운 정부가 무상교육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교육 받고 싶다면 출생증명서만 들고 학교에 가세요' 이 소식을 들은 한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먼 길을 걸어 초등학교에 찾아간다. 어린 아이들만 바글바글한 학교에 찾아간 노인. 글을 배우고 싶다는 그의 주장에 선생님은 단호하게 거절하고 만다. 나이가 많으면 학교에 갈 수 없는 것일까? 책과 연필을 들고 다시 찾아가지만 또 거절 당한다.

 

 

아이들처럼 반바지에 알록달록 스타킹까지 신고, 마치 초등학생처럼 단장한 할아버지의 노력에 선생님은 굳게 닫쳤던 학교 문을 열어준다. 세계 최고령 초등학생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키마니 낭아 마루게에 대한 기사가 LA 타임즈에 실리면서 이 놀라운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나니아 연대기를 각색한 히트 작가 앤 피콕이 먼저 관심을 갖고 영화의 기본 토대가 만들어졌다.

 

여기에 BBC 필름 국장 출신이 데이비드 톰슨이 프로듀서로 합류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물론 감독이다. 아프리카 본토에 직접 가서 실화를 바탕으로 최고의 드라마를 만들어 내는 어려운 숙제가 걸려있다. 이 역할을 나탈리 포트만과 스칼렛 요한슨이 함께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던 천일의 스캔들(2008)의 저스틴 채트윅이 맡았다.

 

 

영화 퍼스트 그레이더에는 대부분 배우들이 어린 학생으로 연기 경험이 없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영국 출신의 감독은 이들과 함께 생생한고 건강한 웃음, 그리고 감동을 선사한다. 이 놀라온 이야기는 2010년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이후 유수의 국제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다.

 

2011년에는 세계 사운드트렉 영화상에서 올해의 발견, 팜비치 국제영화제 작품상, 그리고 세도나 국제영화제와 엠덴 국제영화제에서는 관객상과 작품상을 모두 수상했다.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퍼스트 그레이더는 오랜만에 온가족이 함께보며 잔잔한 감동을 공유 할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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