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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지역 명사가 소개하는 겨울 관광지 ④

독특한 장관은 우연과 함께 로컬 클럽에 대한 무한 열정으로 인해 빚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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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기사입력 2019-12-09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알불라(Albula) 계곡의 빙하 겨울 수라바(Surava)에는 스케이터들이 만들어내는 스케이트 라인이 장장 3km나 된다. 이 독특한 장관은 우연과 함께 로컬 클럽에 대한 무한 열정으로 인해 빚어진 결과다. 수라바(Surava)는 베르니나 특급(Bernina Express)와 빙하특급(Glacier Express)가 다니는 알불라(Albula) 계곡의 작은 마을로, 쿠어(Chur)와 생모리츠(St. Moritz) 사이를 지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알불라 철도 선상에 있다. 해발고도 단 900m 높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조건은 아이스 트랙에 이상적이다.

 

▲ Albula 


조르지오 보씨(Giorgio Bossi)에게 알불라 스케이트 라인은 예상치 못한 일생의 직업이 되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어 한 명이 이 아이스 트랙을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주었죠.” 스케이트 라인 크리에이터, 조르지오 보씨가 말한다.

 
이 크로스컨트리 스키어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트레일이 꽁꽁 얼었고, 스키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불평했다. 과거에 트레일 디자이너로 일했던 조르지오 보씨는 이 메시지를 가슴에 담았다. 2001년 그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트레일을 독특한 아이스 스케이팅 트랙으로 변모시켰다. 무척이나 고된 일과 알불라 계곡의 이상적인 조건으로 탄생한 결과였다.

 

▲ Albula 


태양이 없는 두 달이 계속된다. 11월이면 태양은 수라바를 떠나 1월까지 돌아오지 않는다. 이때 평균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꽤 흔하다. 아이스 트랙을 만들 때가 오면 더 추워질수록 조건이 더 나아지는데, 그래서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조르지오 보씨는 마음이 설렌다. 아이스 트랙은 만드는 데 몇 주가 걸리는데, 클럽 멤버들도 한계에 도달하게 만든다. 은퇴한 멤버들은 낮 동안 일을 하고, 다른 자원봉사자들은 퇴근 후 밤에 자신의 업무를 돌본다.

 


“100명 클럽 멤버들의 헌신이 아니었다면, 스케이트 라인은 없었을 겁니다.” 보씨가 말한다. 추운 날씨는 까다롭다. 영하 15도 정도의 기온은 아이스 트랙에 좋을지 모르지만, 아이스 메이커들에게는 큰 도전을 가져다준다. 7cm나 되는 얼음에 덮인 배관은 때때로 얼어 버린다. 그러면 가스버너를 이용해 다시 녹여야 한다. 스케이트 라인은 일방통행으로 되어 있다.

 


이 클럽은 수라바에 로컬 여인숙 하나를 소유하고 있다. 레스토랑 외에도 장비 대여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케이트를 타고 트랙의 끝까지 가면,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다가 7분 만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고 나면 순수한 아이스 스케이팅의 기쁨을 사보닌 비비오 알불라(Savognin Bivio Albula) 휴양지에서 30분 동안 오롯이 만끽할 수 있다. 3킬로미터의 스케이트 라인을 커버하는 데는 15분에서 45분이 소요된다.

 


흥미진진한 야간 볼거리도 있다. 성수기 동안 아이스 트랙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일요일에는 오후 5:30까지) 개장한다. 밤에 타는 아이스 스케이팅은 실제로 무척 특별한 체험이다. 모든 필요한 장비를 대여할 수 있는데, 머리에 부착하는 조명도 빌릴 수 있다.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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